엎치락뒤치락 가구업계… 한샘, 현대리바트에 설욕

강재웅 2024. 7. 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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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 회복조짐에 가구업계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여기에 1위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한샘과 수성하려는 현대리바트 간 경쟁도 치열해져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고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가구 매출 등을 고려할 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위 자리를 둘러싼 한샘과 현대리바트 간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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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분기 매출 5144억
현대리바트 4770억 전망
1분기 만에 1위 자리 교체
신제품 경쟁 더 달아오를 듯
한샘이 신혼부부를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럼피 소파. 한샘 제공
현대리바트가 신혼부부를 겨냥해 출시한 트윈 베드. 현대리바트 제공
주택 거래량 회복조짐에 가구업계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여기에 1위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한샘과 수성하려는 현대리바트 간 경쟁도 치열해져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업계의 2·4분기 매출액과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한샘의 2·4분기 매출액 514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14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158% 늘어난 수치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리바트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를 종합해보면 2·4분기에는 현대리바트에 빼앗긴 업계 1위를 한샘이 되찾게 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매출 5048억원을 달성하며 한샘을 제치고 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가구업계의 매출 증대는 주택거래 회복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74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82건으로 2년 9개월 만에 5000건을 넘어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효했다. 가구업계 주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 가격은 1·4분기 매당 9211원으로 지난해 9598원와 비교해 387원 가량 떨어졌다. 중밀도섬유판(MDF)도 1매당 1만9139원으로 지난해 1만9988원 보다 850원 가량 낮아졌다.

매출과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경쟁은 1위 자리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등 각사 장점을 살린 영업전략으로 수 싸움을 하고 있다.

한샘은 김유진 대표 취임 후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에서 성장 전략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800여종의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6월에도 같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B2C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쌤페스타 행사 등 프로모션 활용과 시즌별 핵심 상품 판매 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1·4분기 실적을 이끈 B2B 사업을 중심으로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특별 캠페인, 웨딩마치' 프로모션 등을 통해 B2C 시장도 공략했다.

신제품 출시 경쟁도 뜨겁다. 한샘은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를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패브릭 소파 '럼피'와 패브릭과 가죽 등 소재 선택이 가능한 리클라이너 소파 '어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한 대표 키친 라인업 '유로' 앞세워 메스티지 키친 인테리어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신혼부부 침실 트렌드를 반영한 '트윈 베드' 라인업 제품 12종을 선보였다. 트윈 베드는 두 개의 싱글 침대를 결합해 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분리된 수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고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가구 매출 등을 고려할 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위 자리를 둘러싼 한샘과 현대리바트 간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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