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와 57분 통화’ 진중권 “문자 파동 주체는 친윤 아닌 김 여사”

박나영 기자 2024. 7. 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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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사건은 김 여사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문자 파동을 일으킨 주체가 김 여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 여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 여사가) 억울해서 여기저기 뿌린 문자를 친윤계가 흘린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거짓말이 증폭되는 걸 보니 김 여사의 뜻이 아니고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한 후보가 안 받아서 못한 것이라는 김 여사의 이데올로기가 문자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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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 예상되자 자기편으로 설득하려 전화한 듯"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사건은 김 여사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문자 파동을 일으킨 주체가 김 여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가 총선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전당대회 등판을 예상하고 자기편으로 설득하기 위해 자신에게 전화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6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총선 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한 사실을 최근 폭로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1~2주 후 당사자(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 있는데 당사자가 누군지는 신의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나 상대가 먼저 신의를 저버렸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 내용 중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총선 내내 한동훈 후보와 연락 한 통 주고받은 적 없는데 이철규 의원이 제가 한 후보의 좌파 조언그룹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원희룡 후보는 제가 한 후보와 공천 논의를 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허위임이 드러났음에도 사건이 증폭됐다. 문자 사건도 결국  문자 내용까지 공개됐고, 제가 (문자에 나온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고 했더니 한 후보가 저에게 문자를 흘리고 제가 이를 김규완 CBS 논설실장(최초 폭로자)에게 전한 것이라고 덮어씌우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모든 정황과 드러난 사실을 조합해보면 김 여사로부터 문자 파동이 시작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 여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 여사가) 억울해서 여기저기 뿌린 문자를 친윤계가 흘린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거짓말이 증폭되는 걸 보니 김 여사의 뜻이 아니고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지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한 후보가 안 받아서 못한 것이라는 김 여사의 이데올로기가 문자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어 "지금 생각하니 총선 끝난 후 (전당대회에) 한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고 미리 저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했던 전화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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