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주행에 위협운전까지'…수원서 새벽 광란의 음주 질주
[앵커]
지난 일요일 경기 수원시에서 새벽 시간대에 만취 상태로 광란의 질주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차량은 신고자가 쫓아오자 역주행도 모자라 급제동까지 하며 위협을 가했는데요.
시속 180km를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행위는 경찰이 차량을 추돌한 후에야 끝났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새벽 경기 수원시의 한 6차선 도로….
검은색 SUV 차량이 역주행을 하면서 속도를 올립니다.
비틀거리며 운전을 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에게 술을 마셨냐고 묻자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신고자> "같이 신호에 걸려가지고 창문을 열고 살짝 봤는데 막 이렇게 안에서 흡연하실 때 막 비틀비틀하고 해롱해롱하시더라고요. 음주하신 것 같은데 저 경찰에 신고할게요 이랬더니 갑자기 이제 도망가시더라고요."
음주운전을 확신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차량을 추격합니다.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진입한 SUV 차량.
시속 30km 속도 제한 구역임에도 가속을 한 뒤 이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잠시 후 A씨가 다시 도주 차량을 발견하고 쫓아가자 이번엔 급제동을 하며 위협을 가합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한 최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다시 추격을 이어갑니다.
위험천만한 질주는 5km 이상 더 달린 뒤 끝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곳에서 음주 도주차량을 발견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멈춰 세웠습니다.
이후에도 운전자는 또다시 도주하려 했습니다.
<하대용 / 화서문지구대 경장> "저희가 부득이하게 순찰차로 그 대상 차량의 좌측을 충격을 해서 제지를 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도주를 하려고 액셀을 밟는 상황이었고요. 또다시 추격을 해서 이제 그 차량에 뒷범퍼를 충격을 해서 정차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40대 남성 B씨,
혈중 알코올 농도 0.148%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10여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인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음주운전 #광란의질주 #만취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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