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온 ETN 절반이 채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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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 채권형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ETN 40개 중 채권형은 19개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채권형 출시가 뜸한 틈을 타고 투자수요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지난해엔 새로 나온 159개 ETF 가운데 49개(30.8%)가 채권형이었으나, 올해는 80개 중 18개(2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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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ETN 40개 중 채권형은 1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82개 가운데 11개(13.4%)에 그쳤으나 올해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이 각각 6개로 제일 많았고, 신한투자증권(5개), 대신증권(2개)이 뒤를 이었다.
기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선명해짐에 따라 자본차익을 노리는 수요를 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3.1%)와 전월 수치(3.3%)를 모두 밑돌았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6월 CPI 결과는 연준에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착륙 국면에서 예상되는 범위 중간지점인 4.0%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금 4.2%를 넘는 상태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채권형 출시가 뜸한 틈을 타고 투자수요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지난해엔 새로 나온 159개 ETF 가운데 49개(30.8%)가 채권형이었으나, 올해는 80개 중 18개(22.5%)에 그쳤다.
특히 한두 개를 동시 상장하는 자산운용사에 비해 증권사는 5~6개를 한꺼번에 냄으로써 다양한 수요를 유치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KB증권의 경우 지난 2일 미국 국채 10년·30년과 각각에 대한 레버리지에 더해 인버스, 선물형까지 총 6개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ETN은 ETF와 다르게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이므로 발행주체의 재무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또 ETN 수익률은 발행사의 운용 성과와 연계되지 않는다.
ETF 순자산에 대응되는 ETN의 지표가치(IV)는 기초지수의 일일수익률에서 제비용을 제한 수치다. 이 때문에 증권사는 신용을 담보로 제공할 뿐, 다른 노력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발행사가 기초자산 등락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의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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