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회계전문위원, 부원장보 재격상 되나

선임국장으로 직급이 떨어졌던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 자리를 부원장보로 다시 돌려놓을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회계 투명성 제고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사라졌던 회계 임원을 복귀시킨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기대가 크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부원장보를 10명 이내로 증원하되, 이 가운데 1인을 회계전문심의위원에 보(補)하도록 해 지위상 법적 근거를 마련해주는 것이 골자다.

감사원은 지난해 금감원 정기감사 결과 금융위설치법이 부원장보를 9명 이내로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2020년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을 신설, 10명으로 늘어나면서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회계전문심의위원을 기존 부원장보에서 선임국장급으로 내려 9명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회계전문심의위원으로 승진했던 당시 윤정숙 회계감리1국장은 선임국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임원을 없애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