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업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금융정책적 지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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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의 대전지역 기업 가운데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기업경영성과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외감기업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한계기업은 14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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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도 2022년 4.2배에서 지난해 2.5배로 폭락…"서비스업 부진"
지역 성장동력, 벤처기업에 있어…"벤처투자전문금융 등 캐피탈 접근성 향상해야"
연간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의 대전지역 기업 가운데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기업경영성과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외감기업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한계기업은 140곳이다. 전체 기업의 21.5%를 차지한다.
여기서 외감기업은 직접 사업년도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500억 이상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기업을 뜻한다. 또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일 경우 영업이익보다 지출해야 할 이자 비용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 한계기업 수는 2021년 103곳에서 2022년 117곳으로 증가, 매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는 추세다.
기업별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한계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1.4%(128곳)며, 서비스업종에선 77.1%(108곳)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종이면서 중소기업인 곳은 70.7%(99곳)로 집계됐다.
높아진 대출금리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 수요부진 등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 비용 부담조차 어려웠던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동안 3%를 밑돌았던 기업 대출금리는 2022년부터 가파르게 상승, 지난해 평균 5.3%를 기록했다.
이에 지역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2021년 4200억 원에서 2022년 5600억 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엔 8000억 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2배 가까이 확대됐다. 개별 기업당 평균 이자 비용도 같은 기간 6억 4000만 원→8억 5000만 원→12억 2000만 원으로 지속 상승,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이자 비용 증가세는 이어지는 반면, 지난해 지역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기업들의 매출액이 1.9%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전은 비교적 선방했다.
이에 지역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충을 위해선 지식서비스산업 성장잠재력 극대화 및 혁신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지식서비스산업을 이끄는 신성장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 기업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신용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혁신·창업기업들에 대한 다면적인 금융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선 원활한 초기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벤처투자전문 금융회사 설립을 포함한 금융인프라 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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