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깜빡했다고? 도마뱀 정권이냐"…김 여사 측 "거짓 아니다" [스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7. 16. 18:12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반환 지시를 깜빡했다.'
김 여사 측근 행정관이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행정관 탓으로 돌리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거나 '만들어진 진술'이라는 겁니다.
김 여사 측은 야권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여론전도 펴고 있는데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찬대 "무슨 도마뱀 정권도 아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너무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힐 정도로 황당하다.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시도입니다. 경찰도 임성근 구하기 수사 결과 발표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하더니, 이 정권은 무슨 도마뱀도 아니고 자꾸 꼬리를 자르려고 합니까?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당 원내대책회의
박 원내대표는 이어 "김건희 여사는 자꾸 애꿎은 아랫사람 시키지 말고,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해명하시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유 행정관의 주장이 "만들어진 진술"일 것으로 봤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에 최재영 목사가 문제 제기했을 땐 '반환 지시를 했다'는 얘기가 없었고 이제서야 검찰 조사받으면서 그 얘기를 했다는 것이잖나", "이제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은 만들어진 진술로 보여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이제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은 '만들어진 진술이다. 만들어진 진술로 보여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나중에 이것을 법리적으로 검토를 했겠죠. 그러면 그것이 이렇게 하면 유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정리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심스럽습니다.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 여사 측 "명품백에 손 안 댔다"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았음에도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한 사실이 없는 바, 이제 와서 거짓 해명을 할 이유도 없음"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영부인은 유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이에 포장지도 버리지 않고 포장 그대로 계속 보관하게 된 것"이라는 겁니다.
이어 "현재 디올백은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이는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 행정관은 지난 3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재작년 9월 13일 당일, 김 여사가 곧바로 최 목사에게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깜빡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올백의 이동 경로에 대해 유 행정관의 검찰 진술을 토대로 '한국일보'가 정리한 보도도 있습니다.
이 보도를 보면 이동 경로가 이렇게 추정됩니다. ▲ 2022년 9월 아크로비스타 살 때 최재영 목사가 선물 ▲ 당일 김건희 여사가 '돌려줘라'고 지시. 유 행정관이 깜빡하면서 계속 아크로비스타에 보관 ▲ 2022년 11월 한남동 관저 이사 때 관저 창고 보관 ▲ 2023년 11월 22일 '서울의소리'서 영상 공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 보관
이대로라면 김 여사 측은 문제가 된 가방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가방이 바로 최 목사에게 반환되지 않은 건 유 씨의 과실 탓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은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가방을 사용하다 문제가 되자 대통령실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김 여사 측과 대통령실은 이를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명품백 제출해달라"
검찰은 김 여사 측이 명품백을 제출하면 우선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선물한 것과 동일한 상품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최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은 날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명품백은 사용한 적 없다'는 김 여사 측 주장도 검찰이 검증할 계획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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