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10명 중 4명은 여전히 文 정부 인사…언제 바뀌나?

노기섭 기자 2024. 7.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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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공공기관 절반 가까이는 전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이 근무하고 있거나 공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기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121개 공공기관 중 임기 만료 또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55곳, 공석인 곳은 29곳으로 총 84곳의 공공기관 기관장이 조만간 새롭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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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문기관 리더스인덱스 로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공공기관 절반 가까이는 전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이 근무하고 있거나 공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를 바탕으로 327개 공공기관 기관장과 상임감사들의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기관장 314명 중 121명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로 집계됐다. 또 29곳은 공석으로 남아있어 절반에 가까운 150곳의 기관장의 신규 임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기관장은 164명이었다.

상임감사가 있는 98곳 중 27곳은 역시 전임 정부에서 임명돼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6곳은 공석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기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121개 공공기관 중 임기 만료 또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55곳, 공석인 곳은 29곳으로 총 84곳의 공공기관 기관장이 조만간 새롭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은 임기종료 11곳, 공석 5곳 등 16곳으로 공기업 32곳의 절반이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거나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 12곳으로 남동·서부·남부·동서·중부 등 한전 산하 5개 발전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KDN, 한전KPS 등 9곳은 지난 4월과 6월 임기가 만료됐다. 강원랜드,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도 2곳으로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교체가 없었으며,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장이 공석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은 3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기관장이 공석이었다.

임기가 만료된 준정부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곳이다.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4곳은 기관장이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64명의 기관장과 65명의 상임감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관료 출신이 41%인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공공기관 출신 12.7%(29명), 학계 12.2%(28명), 정계 10.5%(24명) 순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들의 세부 출신 기관을 보면 대통령실 출신 16명(17.0%), 검찰 8명(8.5%), 보건복지부 5명(5.3%), 기획재정부 4명(4.3%) 등의 순이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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