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학 내 국가산단 조성... K-스타트업 밸리 전초기지 될것" [혁신 지방대학 육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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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제18대 한남대학교 총장이 지난 3월 초 취임과 함께 선포한 새 비전이다.
이 총장은 대규모 첨단 빌딩형 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가 몰고 올 대학의 변화상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한남대가 첨단국가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K―스타트업 밸리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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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창업기업 펀드 계획 등 승부수로
준공 앞둔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
"100개사 입주… 인재 육성 요람"
신입생 충원율 99.9% 달성
대전·세종·충청 거점사립대 입지
학과 벽 허문 '융복합 교육' 주목
美·日 등 해외 공동단과대 설립도
이승철 제18대 한남대학교 총장이 지난 3월 초 취임과 함께 선포한 새 비전이다. 철저하게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커리큘럼 및 창업시스템을 구축, 인력 및 재원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창업 연합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총장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기획안에 이러한 비전을 체계화해 취임 불과 한 달 반만인 지난 4월 중순 한남대를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 명단에 올려놨다. 현재 캠퍼스 안에 건설 중인 대규모 스타트업 타운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 일체형·지역 정주형 창업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기획안의 골자다. 이 총장은 다음달 말 글로컬대학30 본대학 최종 지정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최종 제출해야하는 실행계획서에 '스타트업 인공지능(AI) 성과관리 플랫폼 구축' 및 '창업기업 펀드 조성방안' 등을 담아 승부를 걸 생각이다.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본교 캠퍼스 집무실에서 이 총장을 만나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이 총장이 선뜻 화두로 꺼낸 것은 오는 오는 12월 학교 내에 문을 여는 캠퍼스 혁신파크다. 이 총장은 대규모 첨단 빌딩형 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가 몰고 올 대학의 변화상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한남대가 첨단국가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K―스타트업 밸리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 부지에 기업입주동을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동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차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한남대는 2022년 착공에 들어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첨단 벤처 등 100여개 업체가 입주한다. 인근에는 벤처 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주형 소형주택도 건설된다. 이렇게 되면 1000여명이 거주하고 하루 6000여명이 오가는 독립적인 지역 정주형 상권이 형성돼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이 총장은 "캠퍼스 혁신파크에는 '알짜배기' 첨단 특허를 가진 벤처기업 100곳 정도를 입주시킬 계획"이라면서 "이들 벤처기업에 학생들이 참여해 전문성을 살리면 기업과 함께하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캠퍼스 혁신파크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꺼내든 방안은 세제 혜택. 현재 대전시는 캠퍼스혁신파크를 대덕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9월 안에 최종 결정된다. 특구로 지정되면 법인세 3년간 100% 감면, 재산세 최대 7년간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총장은 "캠퍼스혁신파크가 특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들은 세제혜택을 받게 되고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이는 기업 유치와 창업 생태계 구축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4개월여가 지났다. 소감이 어떤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심화 등 지방대의 위기 속에서 취임 직후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결단했다. 스타트업 특성화·국제화 등 지역대학 혁신을 위한 전국적 모델을 만들 계획을 세웠고 지난 4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됐다. 다음달 본 지정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중이다. 한남대는 지방대로는 보기 드물게 최근 3년 평균 신입생 충원율 99.9%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 '거점 사립대학'의 입지를 굳히면서 혁신을 통한 지역발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은 뭔가.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 입학자원도 줄고 있다. 등록금 동결과 코로나 팬데믹은 대학이 지속가능성을 확보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라이즈 사업과 글로컬30사업 등은 지방대학 육성이 목표지만 여기에 못 들면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극복 방안은 대학이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뿐이다. 취임과 함께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 한국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의 대전환'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정주형 스타트업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캠퍼스 글로벌화 실행은 어떻게 되나.
▲오는 2026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국내 첫 '글로벌 창업연합대학체제'를 발족한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등 해외 기독교대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동단과대학을 만들고 공동창업 교육과정을 운영해 공동학위를 주는 시스템이다. 공동으로 창업교육을 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분야로 공동창업하는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 이미 인도네시아 2곳과 태국 1곳, 필리핀 2곳, 대만 2곳 등 7개 대학과 협정을 맺었고 태국 1곳, 일본 3곳과 협정을 진행중이다. 최근 미국 대학 방문으로 글로벌 창업연합대학 참여 6개 국가와 협의가 마무리된 상태다.
―준비중인 '캠퍼스 혁신파크'의 비전은 뭔가.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오는 12월 '국내 최초의 대학 내 국가첨단산업단지'라는 타이틀로 문을 연다. 대학의 여유 터를 활용, 창업·벤처기업부터 기업경영까지 가능하도록 조성한 도시첨단산단이다. 스타트업 특성화의 전초기지로 보면된다. 정부와 대전시·대덕구 등 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총 5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342.3㎡규모로 조성중이다. 여기에는 총 4400㎡규모의 허브동인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본격 가동되면 총 2조1300억원의 생산유발 및 6714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알려달라.
▲한남대는 융복합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일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신입생부터 융합교육과정을 필수 졸업요건으로 적용하고있다. 다전공, 연계전고, 융합전공, 부전공, 트랙, 마이크디그리, 코드쉐어 등 다양한 융합과정을 운영중이다. '디자인팩토리'도 운영한다. 글로벌 융복합교육체계인 디자인팩토리는 세계적 명문대인 핀란드 알토대학 등 세계 28개국 40개 글로벌 대학들이 가입한 디자인팩토리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한남대는 디자인 팩토리를 네이버와 성심당,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기업들과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협업하고 해외 대학들과 함께하는 공동프로젝트로 운영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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