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점입가경… 결국 폭력으로 점철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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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도 넘은 비방전이 지지자들 간의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갈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원 후보 캠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지지자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특히 한 후보와 동행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자는 상대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면서 한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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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도 넘은 비방전이 지지자들 간의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갈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에서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지지자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본행사 2시간여 전부터 지지후보 이름과 구호를 외치고 피켓, 현수막 등을 들어 보이며 세싸움을 벌이던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단상에서 서자 더욱 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청중이 "꺼져라" "배신자"를 반복해서 외쳤고 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당원이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의 난동이 벌어졌다. 이는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고, 지지자들 간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자를 집어던진 사람이 자유통일당 당원으로 알려졌다며 "타 정당 소속자가 한 후보 측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다른 후보 캠프 측이 제공한 비표를 받고 입장했다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정치 극단화와 이를 매개로 기생하는 정치 폭력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당대회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원 후보 캠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후보 지지자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특히 한 후보와 동행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자는 상대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면서 한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캠프 측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선관위는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 측은 원희룡 후보 측의 책임인양 허위사실까지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이번 사안과 관련, 원·한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윤상현 후보는 두 후보를 겨냥해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로 변질시키고 삿대질하는 난장판,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했고, 원 후보에 대해선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지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 관리를 요청하는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각 캠프에 발송했다.
선관위는 "어제 합동연설회장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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