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우준·권동진 제대 직후 1군 합류···“발 빠른 야구 주문받아···열심히 뛰어야죠”[스경X인터뷰]
KT 심우준(29)과 권동진(26)이 군복무를 마치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아직 경기 환경이 어색하다”라면서도 “KT의 ‘발빠른 야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심우준과 권동진을 1군에 등록했다. 심우준은 2022년 10월 11일 LG전을 마지막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들어갔다. 같은 시기 입대한 권동진은 2022년 10월 7일 KIA전이 1군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심우준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회로 나와서 환경 자체가 달라지다 보니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면서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동진은 “이제 군대 물을 빼고 사회 맛을 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각오를 다졌다. 권동진은 특히 “군 복무 기간 동안 멘털이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까지 상무에서 SSG를 상대로 2군 경기를 치른 뒤 지난 15일 키움전 원정 버스에 합류했다. 권동진은 “감독님께서 제대 후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셔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 선수에게 ‘발 빠른 야구’를 강조했다. ‘도루 전성시대’인 이번 시즌 KT는 도루 시도가 59개로 리그 9위다. 심우준은 “발 빠른 야구가 저희의 장점이기도 하니까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뛰어다니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권동진은 “제게도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많이 하라고 하셨고 마지막에 나가서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할 것도 준비하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1군을 떠나 있는 동안 ABS 시스템이 도입되고 베이스 크기가 커지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16일부터는 피치컴도 도입된다. 심우준은 “데이터 팀과 대화를 많이 하고 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2군에는 ABS 시스템이 없는 구장도 있어서 타격할 때 ABS가 없어도 있다고 생각하고 시합에 임했는데 거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KT가 5강보다 더 높이 올라가게끔 하는 게 우리 역할인 것 같다”라며 “나가서 뛰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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