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철 장례식, 첫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가요계 조문 발길 이어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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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가수 현철(본명 강상우)의 빈소가 마련돼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현철 측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철 측은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장례로, 현철 선생님이 첫 번째 대한민국가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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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별세한 가수 현철(본명 강상우)의 빈소가 마련돼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항년 82세.
고인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현철 측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철 측은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장례로, 현철 선생님이 첫 번째 대한민국가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빈소에는 박구윤을 비롯해 김흥국, 강진, 장민호 등 가수들과 방송인 이상벽 등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가수 남진, 이미자, 김연자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1942년생인 현철은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966년 '무정한 그대'를 발매하며 데뷔, 10년 이상의 시간 무명 시절을 겪었으나 '봉선화 연정'을 통해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으며 톱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듬해인 1990년 '싫다 싫어'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2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으나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도중 힘든 모습을 보이는 등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송해와 가수 현미의 장례식에도 함께 하지 못할 만큼 거동이 쉽지 않았다고.
가요계 큰 별이 별세함에 따라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박구윤은 이날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나 주라, 내가 키울게'라며 늘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어린 시절 현철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린 박구윤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구윤은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한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현철을 '큰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수찬 역시 고인의 사진과 함께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시라.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곧 뵈러 가겠다"고 추모했다.
이밖에도 가요계 많은 인사들이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했다.
유족으로 부인 송애경 씨와 1남1녀가 있다. 18일 오전 발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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