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중부지방 집중호우…경기북부 최대 시간당 70㎜ 이상
내일 새벽 경기북부에 최대 시간당 70㎜ 이상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예상돼 수도권 전역과 강원 춘천·철원·화천, 충남 태안·당진·서산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16일) 오후 4시 현재 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경남남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동부남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에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60㎜ 내외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해안엔 오늘 새벽 최대 1시간에 103.5㎜(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오후에도 매우 거센 호우가 내렸습니다.
경남 남해엔 낮 12시 41분부터 오후 1시 41분까지 1시간에 80.5㎜, 통영 욕지도엔 오후 2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79.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시범운영 중인 전남엔 오늘 6차례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됩니다.
수증기를 다량 머금은 남풍이 강하게 불어 들고 북동쪽 건조공기는 느리게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지형의 효과까지 더해지는 남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후 6시께까지 부산·경남남해안과 전남동부에 시간당 30~50㎜(남해안 최대 60㎜ 이상), 광주·전남서부·울산·경남내륙에 시간당 30㎜ 내외, 전북남부에 시간당 20~3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일은 중부지방, 모레는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오겠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 중부지방에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내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 충청에 시간당 20~30㎜의 호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경기북부는 시간당 강우량이 70㎜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내일 새벽 이후 두 차례 더, 충청은 한 번 더 집중호우가 있겠습니다.
수도권은 내일 밤에서 모레 아침까지와 모레 밤,강원내륙·산지는 모레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모레 밤, 충청은 모레 새벽에서 오전까지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까지에는 동해북부해상까지 빠져나간 저기압 뒤쪽으로 건조한 공기덩어리가 내려오면서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양쪽에서 정체전선을 밀어 압축시키면서 전선이 걸치는 곳에 집중호우가 오겠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80~120㎜(경기북부 최대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최대 150㎜ 이상), 충청 30~100㎜(충남북부와 충북북부 최대 120㎜ 이상), 호남·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 30~80㎜(전남동부와 경남남해안 최대 10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10~40㎜, 제주산지 5㎜ 내외입니다.
장마 시작 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호우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많은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도 치고 강풍도 불겠습니다.
전남에는 오늘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낙뢰가 3천600차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내일 오전부터(제주는 16일부터)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풍이, 특히 중부서해안과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의 더 거센 바람이 불겠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고 나머지 지역도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안팎에 달하겠습니다.
강원내륙·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드는 가운데 하늘이 흐려 밤에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입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습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4도와 27도, 인천 24도와 26도, 대전 24도와 30도, 광주·대구 25도와 31도, 울산 24도와 30도, 부산 24도와 28도입니다.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겠고, 서해먼바다에 내일 새벽부터, 서해중부앞바다에 내일 오전부터,동해중부먼바다에 모레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치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뉴블더] 10년간 돼지우리서 살다 숨진 외국인…농장주는 시신 유기
- 60대 부부, 여고생들이 타던 전동 킥보드에 치여…부인 사망
- 초복 오리고기 먹고 중태 빠진 주민들…"농약 성분 검출"
-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경찰, 사설 경호원들 내사
- "띠지에 다 남아 있다"…아파트 화단 '7,500만 원' 주인 찾았다
- 택배기사에 반려견 달려들자…"새벽에 배송질" 화낸 견주
- 2시간 9분 만에 '트럼프 총격' 티셔츠 뚝딱…"이게 중국 스피드"
- [D리포트]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부른 가수 현철 별세
- 황희찬, 연습경기서 인종차별 발언 들어…동료가 주먹질로 응징
- 트럼프, 셔츠 풀더니…"눈으로만 봐" 기자에게 보여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