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벼슬이냐" 경찰 '변우석 경호 논란' 조사 착수

배우 변우석. [바로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변우석이 공항에서 '과잉 경호'로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과 관련해 경찰이 경호원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을 경호한 경호원들이 형법상 업무 방해죄, 강요죄, 폭행죄를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시 변씨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은 모두 6명이었으며 내사 대상자는 이들 가운데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홍콩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했는데, 그를 경호한 사설업체 소속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 씨가 공항으로 들어갈 때 약 10분 동안 진입 게이트를 막고, 공항 라운지 인근에 있는 다른 이용객들에게 아무 이유없이 플래시를 쏘며 위협하는가 하면 탑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우석 출국 당시 경호원이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SNS 캡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인이 벼슬이냐", "조선시대 왕이 행차하면서 백성들 치우는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변 씨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며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해당 경호업체 대표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 사과했다.

변우석은 16일 오후 홍콩에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변우석은 최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