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집안싸움이 문제야"… 거물 정치인의 禍부른 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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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23일)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사천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댓글팀' 의혹 등이 불거졌다.
원희룡 후보와 친윤계 탈당 인사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은 한 후보를 향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김건희,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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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檢수사 내부 촉발
MB 다스도 상대 진영서 제기
후보·당 '리스크 비화' 가능성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23일)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사천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댓글팀' 의혹 등이 불거졌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런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사법리스크나 탄핵으로 비화할 수 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내전이 후보와 당 전체 리스크의 진원지라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원희룡 후보와 친윤계 탈당 인사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은 한 후보를 향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김건희,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의혹들은 수사로 이어져 전당대회 이후 당 전체를 흔들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미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수사 및 법적 책임을 제기하면서 압박하고 있다.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 역시 동일한 선상에 올라있다.
과거 당내 경선에서 제기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사와 사법 처리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다.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거론되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 의혹은 2021년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가 집중 조명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이낙연 후보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이 지난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무엇보다 '진실이 먼저다'라는 신념으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히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이재명 전 대표는 관련의혹이 제기된 이후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불거진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당시 전해철 후보 캠프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 글을 다수 올렸던 트위터 아이디 '혜경궁 김씨'의 장본인으로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후 검경 수사 결과가 엇갈리는 등 이듬해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전 후보와 이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는 후문이다. 결국 전 후보는 지난 총선 민주당 공천 때 '하위 20%' 평가를 받으며,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 의원에게 패했다.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라이벌 후보 모두 구속되는 비극을 낳았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다스'와 도곡동 땅 등의 차명 소유 의혹을 폭로했고, 이 후보는 박 후보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사생활 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다스 차명 보유 혐의 등으로 2020년 징역 17년을 확정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 목사의 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2017년 탄핵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 역시 구속됐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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