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화한 SK에코플랜트 IPO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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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주)의 알짜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이어 손자회사 에센코어까지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한 것은 SK에코플랜트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구상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 결정에는 AI와 산업용 가스 등 성장산업에 대한 시너지를 통해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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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모듈 유통기업 에센코어
반도체용 가스생산 머티리얼즈
기업가치 1조원대 '캐시카우'
2개사 편입땐 기업가치 올라
목표치 8조원대로 성장 가능
SK그룹이 SK(주)의 알짜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이어 손자회사 에센코어까지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한 것은 SK에코플랜트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구상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각 몸값이 1조원대인 두 회사를 편입할 경우 기업가치를 단번에 2조원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2026년까지로 약속한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 결정에는 AI와 산업용 가스 등 성장산업에 대한 시너지를 통해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에 메모리를 받아 D램 모듈, USB, 마이크로SD 카드 등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에센코어의 일부 반도체 부품이 SK에코플랜트 친환경 AI 사업에 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AI 기반 수처리시설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ZERO4 wwt'를 개발하기도 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고순도 산업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탱크로리를 활용해 산업용 가스를 저장한 뒤 플랜트에 납품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시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세 회사 모두 AI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주자 SK하이닉스와 사업 연관성이 깊어 AI 산업 성장에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센코어는 직적접으로 메모리 모듈을 제조하는 회사며,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공장 건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가스 납품을 통해 AI 혁명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건설업을 넘어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변화와 체질 변경을 추진해왔다. 2020년 수처리·폐기물 회사인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인수하고 이와 연관된 12개의 폐기물 처리, 리사이클링 기업에 투자하며 볼트온(Bolt On·유관기업 합병)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당초 SK에코플랜트가 목표로 했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500억원, 기업가치 10조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EBITDA는 4517억원에 그쳤다.
반면 이번에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로 편입할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수익성이 이미 입증된 '캐시카우'다. 에센코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3년 기준 8210억원, 594억원이다. 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2023년 기준 매출 2575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EBITDA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가치는 최소 1조원 이상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자회사 편입은 SK에코플랜트가 약속한 IPO를 가속화하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도 용이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809억원)과 당기순이익(-336억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이를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
[강두순 기자 / 나현준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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