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문의 중심되면 전공의 복귀 안해도 어려움 해소 기대"

"전공의 채용 인원 신청 때 일괄사직 규모 확정될 듯"
9월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중심 구조전환 시범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빠르면 하반기 모집이 정리가 되는 9월부터라도 원하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해서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가 대거 복귀하지 않아도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어려움을 해소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전공의 복귀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전문의 중심' 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관계자는 "좀 어렵기는 하겠지만 상급종합병원 역할에 맞는 중증·희귀질환 중심으로 기능이 바뀌고, 필요한 인력들도 전문의 중심으로, 추가채용을 하든 전임의를 늘리든 상급종합병원 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일들을 추진하게 되면 전공의가 대거 복귀하지 않아도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우선은 전공의 복귀를 최대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17일까지) 전공의 TO, 병원별로 몇 명을 채용하기를 원하는지 제출하게 돼 있다"며 "희망인원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괄사직 처리 규모가 아마 확정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모집 과정에서 (사직 처리)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으로 소위 말하는 신입사원 공채처럼 눈치 보지 않고 지원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의료계 전체, 중증 진료라든지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 거고, 거기에 되도록 많은 인원이 응모해주기를 기대하고, 또 병원별로도 설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파행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다른 응급의료체계나 다른 병원으로 전환되는 상황은 아닌 거로 파악됐다"며 "신규 전문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병원 경영 측하고 기존 전문의들 간에 처우 문제나 이런 거로 갈등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순천향대병원에 한정된 사안이고 셧다운되는 건 아니다. 우려할 만한 케이스는 아닌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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