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아내를‥" 여고생 2명 탄 킥보드에 날벼락
곽동건 kwak@mbc.co.kr 2024. 7. 16. 17:55
지난달 8일 저녁 7시 반쯤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자전거도로에 구급차가 들어와 쓰러진 사람 2명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보라색 공유 전동 킥보드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던 60대 부부가 뒤에서 달려온 전동 킥보드에 치여 크게 다친 겁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아내는 사고 9일 만에 뇌출혈로 숨졌고, 남편은 큰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달려온 킥보드 한 대에는 여고생 두 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헬멧을 쓰지 않았고, 원동기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중 자전거를 피하려다 도로 오른쪽을 걷고 있던 사람들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학생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데, 공원 내 자전거 도로를 현행법상 도로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관계 기관에 질의한 상태입니다.
만약 공원 내 자전거 도로가 도로교통법상 도로라고 판단되면 학생들에게는 '무면허 사고' 혐의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TV)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17759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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