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인기···손보 장기상품 판매 23%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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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제3보험 시장'에서 생명보험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고지의무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보험료를 낮춘 보험상품들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장기보험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손보사들이 설계사 영입과 혜택을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제3보험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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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까지 492만여건 계약
수입보험료 16조···4년來 최다
설계사 영입경쟁 과열 등 우려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제3보험 시장’에서 생명보험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고지의무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보험료를 낮춘 보험상품들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장기보험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손보사들이 설계사 영입과 혜택을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제3보험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국내 손보사들이 계약한 장기보험 건수는 492만 11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9만 9229건)보다 23% 급증했다. 수입보험료도 16조 64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4%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질병 및 상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손보사들은 생보사들과 제3보험 시장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제3보험이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생명보험과 사물의 손실·피해 등을 보상하는 손해보험의 특성을 모두 가진 보험을 말한다. 기존에는 손보사가 주로 판매하는 영역이었지만 최근 생보사들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이 주력인 생보사들이 기존 생명보험 판매가 부진해지자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손보사들도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보사들의 ‘킬링 콘텐츠’는 기존 유병자 보험에서 고지 의무 기간을 늘리는 대신 보험료를 줄인 간편보험이다. 병을 앓았던 전력 때문에 기존에는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유병자 보험들은 대부분 3개월 이내 질병 진단이나 검사 소견을 받았는지, 5년 이내 질병 및 상해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았는지, 5년 이내 3대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았는지를 묻는 상품(3·5·5 유병자 보험)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고지 의무 기간을 10년으로 늘린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아울러 해지 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무저해지 상품을 내놓으면서 판매액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올 3월까지 질병보험의 수입보험료는 6조 293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 7495억 원) 대비 9.46%나 증가했다. 전체 장기보험 수입보험료에서 질병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제3보험 시장에서의 보험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생명·손해보험 상품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 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장성보험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대면 가입이 많은 만큼 설계사 조직이 얼마나 탄탄한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설계사 영입 경쟁이 치열한데 경쟁이 과열되면 설계사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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