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 커져" 美 9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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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물가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물가가 이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조건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판단을 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시점을 구체화하지 않은 점을 두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9월에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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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요건 점차 충족 시사
시장 "최소 0.25%P 인하 100%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물가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15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1분기 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전혀 얻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난주에 나온 지표 등 2분기에 나온 3차례의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로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가져야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물가가 이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조건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판단을 담고 있다.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떨어지면서 4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로는 3.0% 올라 예상치(3.1%)를 밑돌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2%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내리더라도) 그동안 통화정책을 조여 놓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지는 (지연) 효과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시점을 구체화하지 않은 점을 두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9월에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WSJ는 “이날 발언은 6월 CPI 발표 이후 파월 의장의 첫 발언이자 7월 FOMC 이전 마지막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파월 의장은 통상 단기 정책 결정과 관련 시장을 놀라게 하는 상황을 피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9월에 금리가 0.25%포인트 이상 낮아질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전 거래일인 12일에는 96.2%였다. 네이션와이드뮤추얼보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크는 “연준은 진심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싶어하지만 과잉 긴축을 하면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말 나쁜 물가지표가 나오지 않는 한 9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13일 발생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우리 사회에 정치적 폭력이 설 자리는 없으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앞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될 경우 파월 의장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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