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일정 합의 불발…개원식도 안갯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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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6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동의한 안건이 아니라며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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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본회의 상정 안건에 동의 못해" 평행선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한은진 기자 = 여야는 16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동의한 안건이 아니라며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정례 오찬 회동을 통해 의견을 좁혀가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약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8일·25일 본회의 개최를 희망했지만 아직 상정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계속 대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단이 정례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뤄지고 있는 국회 개원식 개최 여부에 대해 "여러 사정상 당분간 하기 쉽지 않다고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및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요청했었다"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의할 안건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최대한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호하게 다수결과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우 의장이 18일 (본회의 개최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숙고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은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 수 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회동 시작부터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의 책임을 서로에 떠넘기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쪽이 계속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애초부터 협상이나 대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향해 우르르 몰려가거나 소리를 지르고 회의를 방해하고 개원식에 대통령 오지 마시라고 요청해서 무산 시키더니 이젠 의사 일정 협의도 보이콧하고 있다"며 "게다가 요즘은 (여당이) 전당대회를 하면서 막장 드라마 뺨치는 집안 진흙탕 싸움에 여념이 없다. 이제 더이상 국회를 파행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사일정과 관련한 내용 등을 협의하기 위해 참석했지만 이런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든다"며 "우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할 말이 없겠는가. 이런 자리에서 남의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거친 언사를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것인지 정말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4법과 같은 숙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정쟁적 요소만 가득한 법안들만 밀어붙인다"며 "또한 위헌·위법적인 대통령 탄핵을 들먹이며 청원청문회를 강행하고 검사 탄핵 추진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빨리 여야 간 협치의 문화를 복원하고 민생을 위해 숙의·논의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6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간사를 아직 (선임하지) 못했고 심지어 첫 회의도 하지 못한 곳도 6개"라며 "이 상황에 대해 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knockrok@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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