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죄" 직접 얼굴 드러낸 밀양 성폭행 가해자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7.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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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브 채널에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공개 사과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모씨가 올린 3분 길이의 영상으로, 이씨는 이 영상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이씨의 사과 영상 외에 또 다른 가해자를 폭로하는 영상도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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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사적제재 논란은 여전
가해자 폭로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신상도 공개해 갑론을박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공개 사과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모씨가 올린 3분 길이의 영상으로, 이씨는 이 영상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제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그런 고통 속에서 살아온 피해자분께 지금 이 영상을 빌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영상을 찍기까지 두렵기도 했고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숨기고 싶고 더 피하고 싶고 그랬던 것 같다"면서 "평생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유튜브 사적 제재의 적절성, 피해자 사과에 대한 진정성 유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이씨의 사과 영상 외에 또 다른 가해자를 폭로하는 영상도 함께 올라왔다. 영상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가족 신상까지 공개했다. 가족 신상이 공개된 남성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서 협박당했다며 경찰에 진정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중생 외에도 다른 여중생 1명과 여고생 3명 등 피해자 4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 났다.

지난달 초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서 20년 전 사건 당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주목받았으며 '사적 제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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