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주식투자 리딩방 조직 '일망타진'

김덕진 기자 2024. 7. 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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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주식투자업체 설립 후 697명의 피해자로부터 5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이 4년여에 걸친 경찰 수사 끝에 붙잡혔다.

16일 충남경찰청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스탁' 등의 상호로 가짜 업체를 만들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697명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을 유령계좌로 입금받아 편취한 주식투자 리딩방 조직(58명)을 검거해 이중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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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명의 피해자에게 50억원 상당 편취
58명 조직원 모두 검거, 이중 15명 구속
[예산=뉴시스] 충남경찰청 전경.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2024.06.28.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가짜 주식투자업체 설립 후 697명의 피해자로부터 5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이 4년여에 걸친 경찰 수사 끝에 붙잡혔다.

16일 충남경찰청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스탁’ 등의 상호로 가짜 업체를 만들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697명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을 유령계좌로 입금받아 편취한 주식투자 리딩방 조직(58명)을 검거해 이중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경기 등의 오피스텔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상담하는 방법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은 모집한 회원의 휴대전화 또는 컴퓨터에 가짜 주식매매프로그램(HTS·MTS)을 설치하게 한 후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697명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을 유령법인 계좌로 입금받았다.

피의자들은 주식거래를 매매하는 사람의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미확인 경로로 구입한 후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짜 주식매매프로그램을 피해자에게 설치하도록 하는 운영팀 사무실 등 점조직 형태로 상호 공모해 피해자로부터 주식투자금을 입금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들이 거래한 종목은 가짜 프로그램 화면상에서만 거래가 이뤄졌으며 피의자들은 이를 숨기기 위해 ▲주기적인 업체명 변경 ▲콜센터·운영팀 사무실 이전 ▲대포 휴대전화, 유령법인 명의 계좌 사용 등 치밀하게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이에 수사팀은 다수의 리딩방 사기조직이 여러 콜센터를 운영하는 점에 착안해 통신 추적 수사 등을 펼쳐 2020년 하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년에 걸친 수사 끝에 ▲총책 ▲콜센터 팀장 ▲상담원 등 사기 조직원을 모두 검거했다.

여기에 더해 경찰은 국가수사본부의 집중 수사 관서 지정을 통해 전국에 산재된 동일 사건 60건을 병합해 범인들의 여죄를 확인했고 약 7억원을 몰수·추징·보전해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도 기여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한 주식투자 리딩방 사기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및 공범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범죄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피해금 환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콜센터를 통해 비상장주식,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며 “공인된 투자 자문업체가 아니거나 투자 권유 과정에서 '상장 예정'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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