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철 첫 '대한민국 가수장'···"두고두고 기억될 분" 이상벽·김흥국 등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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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동료·선후배 가수 및 방송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상벽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가요의 중심이 트로트니까 그 중심을 끌어낸 분이다"라며 "앞으로 여러 가수들이 있겠지만은 현철 씨는 아주 독보적인 색깔로 다수 서민들에게 많은 위로를 준 분이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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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동료·선후배 가수 및 방송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16일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는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현철의 장례가 첫 대한민국가수장이다.
이날 빈소가 차려지고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시작되기 전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근조화환을 비롯해,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김수찬, 김양, 남진, 박구윤, 박강성, 배일호, 영탁, 홍서범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이며 부고에 대한 가요계의 비통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빈소가 차려진 후부터는 조문객들이 속속 도착했다. 강진, 이상벽, 김흥국, 박구윤, 작곡가 박현진 등이 이른 시간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후 강진은 "현철 선배님은 항상 다정다감하시고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신 분"이라며 "그 모습이 앞으로도 그리울 것 같다"라고 추모했다. 이상벽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가요의 중심이 트로트니까 그 중심을 끌어낸 분이다"라며 "앞으로 여러 가수들이 있겠지만은 현철 씨는 아주 독보적인 색깔로 다수 서민들에게 많은 위로를 준 분이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상벽은 "참 그리운 두고두고 그리울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는 현철 씨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많은 팬들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했던 작곡가 박현진은 "지난번에 뵐 때 무지 많이 아픈 것 같았다"라며 "이제 좋은데 가서 많이 쉬었으면 하는 동생의 마음이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박 작곡가는 가수로서의 현철에 대해 "제가 생각하기로는 트로트 4대 천황 중에 한 분이었는데, 지금의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이 있게 만든 큰 기둥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철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42년 태어난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송애경 씨와 슬하의 1남 1녀가 있다.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 진행 후 발인식이 엄수되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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