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에 '39세 개천 용' 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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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 들어서자 현장에 모인 당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가 붙어 있었으나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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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 러스트벨트 출신 선택
최대 경합주 노동자 공략 노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 들어서자 현장에 모인 당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가 붙어 있었으나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이틀 전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참석에 앞서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올해 만 39세인 공화당의 J 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분(미 동부 시각)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 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 출신의 밴스 의원은 마약중독자 모친의 학대와 가난을 이겨내고 해병대를 거쳐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인 ‘힐빌리(Hillbilly·시골 촌뜨기)의 노래’에서 가난한 백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그려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낙점한 것은 올해 대선 최대 경합주인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의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차세대 주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과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을 의회에서 강력히 주장했으며 이를 경합주 주민들에게 전파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밀워키(위스콘신)=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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