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어 몸싸움까지…국민의힘 자멸하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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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에서 후보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그동안 출마 후보 4인이 음해성 비방 발언을 반복하며 '자폭' '자해' 전당대회라는 말이 많았는데 급기야 고성과 몸싸움 폭력까지 등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폭력 사태에 대해 "한 후보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 비전이나 보여줄 시간에 한 후보 출마를 이제 와 탓하는 것은 한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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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에서 후보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그동안 출마 후보 4인이 음해성 비방 발언을 반복하며 '자폭' '자해' 전당대회라는 말이 많았는데 급기야 고성과 몸싸움 폭력까지 등장했다. 탄핵·특검만 외치며 국회 독재를 일삼는 야당만큼이나 한심한 모습이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망가져가는 여당은 거야(巨野) 견제는커녕 당내 분열로 자멸할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후보 4명은 이제라도 여당 불신을 키울 정쟁을 멈추고 정책 대결로 승부해야 한다.
이날 험악한 분위기는 한동훈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 "배신자 꺼져라"를 외치면서 비롯됐다. 어떤 이는 의자를 집어던졌고, 이를 말리는 경호원, 한 후보 측 인사들과 충돌을 빚었다. 어쩌면 이번 사태는 선거운동이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예고된 일이었다. '명품백' 사과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 문자 공개로 '배신의 정치' 논란을 빚었고, 한 후보 사퇴 요구 연판장 소동도 있었다. 후보들은 음해와 막말로 자신들이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 행태를 답습했다. 원희룡 후보는 총선 사천과 여론조성팀 운영, 김경율 금융감독원장 추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한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한 후보는 "노상 방뇨하듯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마타도어 구태정치"라며 거칠게 반응했다. 나경원 후보는 폭력 사태에 대해 "한 후보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 비전이나 보여줄 시간에 한 후보 출마를 이제 와 탓하는 것은 한가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논란을 빚은 '총선백서'를 전당대회 이후 발간하기로 했다. 백서가 총선 책임 공방을 확대해 당대표 선출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해서다. 납득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 여당은 총선 당시 행태를 다룬 백서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 총선에서 지고도 반성이나 쇄신 대신 분란만 일으키는 현재 현상까지 담아야 한다. 여당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자세로는 거야의 입법폭주나 탄핵정치를 이겨낼 수 없다. 자중지란을 당장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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