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야 단독으로 이원석·정진석 등 윤 탄핵 청문회 증인 채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이원석 검찰총장,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을 추가로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는 탄핵안 심사 권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증인 채택을 반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안건 의결을 강행했습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 부를 증인 6명을 재석 16명 중 찬성 10명으로 의결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동혁 대통령 기록관장,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증인 명단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 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채 결국 퇴장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채택된 증인들에 대해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법사위는 오는 26일 2차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을 불러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김건희 여사 수사에 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동혁 기록관장 출석을 요구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에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 당사자를 변호한 핵심 관계자,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는 김 여사 사무 보좌 여부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19일에는 채 상병 순직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26일엔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