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진도 마로해역 40년 김양식 분쟁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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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묵은 전남 해남-진도 어민 간 마로(만호) 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 분쟁이 합의로 해결됐다.
분쟁 어장의 20%를 해남이 진도에 반환하고, 나머지 80%는 해남이 2030년까지 사용후 재협상하기로 했다.
16일 해남군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해남-진도군 수협 간 마로해역 어장사용에 대해 합의했다.
양 수협의 어장사용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해남이 사용했던 마로해역 1천370ha 중 20%(약 260ha)를 진도에 반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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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는 해남이 2030년까지 사용 후 재협상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40년 묵은 전남 해남-진도 어민 간 마로(만호) 해역 김 양식장 어업권 분쟁이 합의로 해결됐다.
분쟁 어장의 20%를 해남이 진도에 반환하고, 나머지 80%는 해남이 2030년까지 사용후 재협상하기로 했다.
16일 해남군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해남-진도군 수협 간 마로해역 어장사용에 대해 합의했다.
양 수협의 어장사용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해남이 사용했던 마로해역 1천370ha 중 20%(약 260ha)를 진도에 반환하기로 했다.
80%(1천110ha)는 해남이 2030년까지 사용한 후 재협상하며 매년 상생협력금 2억원과 행사료 지급의 내용 등이 합의서에 포함됐다.
해남군수협은 20% 반환 구간에서 양식하던 기존 어민들의 어장분배를 위한 작업과 효율적인 어장 사용을 위한 조정에 나섰다.
수협 관계자는 "합의로 어민들이 오는 9월 김 양식(채묘 등) 작업을 재개할 수 있게 돼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로해역은 1982년 해남 어민들이 최초로 개척해 김 양식에 들어갔지만 1993년경 진도 어민들도 김 양식에 뛰어들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어민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면서 2010년과 2020년 소송에 이르렀고 2022년 대법원은 진도 어민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생존권이 걸린 만큼 판결 이후에도 계속된 갈등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해남 어민 170여명은 지난해 김 양식을 하지 못하면서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이 매우 컸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21일 해남-진도군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 체결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고 수협간 어장사용 합의를 이뤘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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