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대만보다 저평가"…외국인, 韓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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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인도 대만 등을 제치고 올해 들어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 194억4000만달러(약 26조9321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금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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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 상승…저평가 매력
아시아 신흥국 중 순유입액 1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투자
강달러 완화 기대감도 한몫
한국 증시가 인도 대만 등을 제치고 올해 들어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덜 오른 데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자 자금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해지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27조원 순유입
16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 194억4000만달러(약 26조9321억원)가 순유입됐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1위다. 중국(49억달러), 대만(36억달러), 인도(19억6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전날 기준 35.88%로 2021년 4월 19일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가는 인도였다. 순유입 금액이 214억3000만달러로 2위 한국(102억3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작년에만 20%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인도 총선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주춤해지자 한국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금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많았다. 대만 증시는 지난달 13~19일 39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돼 매수세가 몰리는 듯했지만 이달 4일부터 10일 1주일간 2억달러가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외국인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바이 코리아’ 이어질 것”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대비 대만 자취안지수는 34%, 인도 니프티50지수는 13%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7%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저평가 국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부분 실적 개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중 갈등 리스크가 이어지자 중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 투자처를 찾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의 35.3%(14조4900억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올 들어 40억달러어치 사들인 싱가포르 펑허자산운용의 맷 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TSMC(23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에 불리한 강달러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 유인이 늘어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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