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적화 '저전력 D램'…삼성, 업계 첫 동작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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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7세대 저전력 D램 'LPDDR5X(사진)'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JC 수 미디어텍 수석부사장은 "미디어텍의 차세대 고성능 프로세서에 삼성전자의 고성능 10.7Gbps LPDDR5X를 적용해 업계 최초로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사용자는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고, 더 많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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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소비 전력 25% 이상 개선
"AI 스마트폰 시장 선도할 것"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7세대 저전력 D램 ‘LPDDR5X(사진)’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업계 처음이다. 고성능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LPDDR5 D램은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반도체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핵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대만 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디멘시티 9400’에 적용된 16GB(기가바이트) LPDDR5X의 동작검증(읽기 쓰기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시험하는 것)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개발한 LPDDR5X는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초당 기가비트)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와 소비 전력을 25% 이상 개선했다. 사용자는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성능 AI를 구동할 수 있다.
LPDDR에서 앞 두글자인 LP는 저전력(Low Power)을 의미한다. 일반 D램인 DDR보다 전력 소모가 적어 모바일 제품에 주로 장착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12GB LPDDR5 양산에 성공한 이후 잇따라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LPDDR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AI 스마트폰, AI PC 등 AI 제품 출시와 함께 모바일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3억달러(약 17조원)에서 2028년 263억달러(약 36조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반 AI 가속기 대신 LPDDR을 사용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서다.
JC 수 미디어텍 수석부사장은 “미디어텍의 차세대 고성능 프로세서에 삼성전자의 고성능 10.7Gbps LPDDR5X를 적용해 업계 최초로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사용자는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고, 더 많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고객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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