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백서 두려워해" vs "순수성 의심"…與 최고위원들도 '격론'

정경훈 기자 2024. 7. 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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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친윤계'(친 윤석열계) '친한'(친 한동훈) 등으로 나뉜 최고위원 후보들이 총선백서 공개 시점, '채상병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격론을 벌였다.

이상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서 생중계된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백서는 1000명 이상을 인터뷰 해 만든 우리 당의 지도다. 이 지도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 대표 주자들만이라도 백서를 보고 당의 미래를 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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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박정훈 후보와 이상규 후보 /사진=국민의힘TV 캡처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친윤계'(친 윤석열계) '친한'(친 한동훈) 등으로 나뉜 최고위원 후보들이 총선백서 공개 시점, '채상병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격론을 벌였다.

이상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서 생중계된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백서는 1000명 이상을 인터뷰 해 만든 우리 당의 지도다. 이 지도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 대표 주자들만이라도 백서를 보고 당의 미래를 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비한계'(비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는 "백서가 공정하게 작성됐다면 집필진이 숨길 이유가 없다"며 "무슨 내용이 있길래 특정 세력이 공개 못하게 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테면) 당헌·당규 위반이 수차례 발견됐다. 공천 과정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아무도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국민의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고 했다.

'친한'으로 분류되는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이 후보와의 토론 시간에 "우리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과정은 필요하다"면서도 "총선백서 집필 총괄하는 총선백서TF(태스크포스) 위원장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다. (TF 위원들) 의견이 모이기도 전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책임이 큰 것처럼 얘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본인이 부인하지 않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며 "조 의원이 집필하는 총선백서가 한 후보를 노리는 여러 정황이 있었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발간해도 되는데 굳이 그전에 내겠다는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장동혁 후보와 김재원 후보/사진=국민의힘TV 캡처


원희룡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친한'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을 부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한 후보 제안이 특검 수용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다.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해야 하고, 재의요구가 들어온다면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은 객관성, 공정성,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민주당은 실체적 진실 발견에 관심이 없다"며 "(한 후보가)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하면서 민주당 특검법이 지닌 문제가 부각되고 국민들 설득하는 몫이 민주당에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안 제시한 것이 최선의 공격 방법이자 방어 방법"이라고 했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자 충청권 합동연설회 몸싸움에 관해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지경이 된 것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타난 패거리 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후 한 후보의 지지자가 다른 후보 지지자를 마구 때리는 동영상도 있었다. 누구에게 책임 있다고 할 게 아니라 관련된 대표 후보자들은 좀 고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도) 똑같이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며 "'이런 모습은 잘못됐다'고 하면서 그 화살이 다른 데 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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