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월 본회의 날짜도 못 잡은 '빈손 회동'···개원식 '최장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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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임시국회 일정을 정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는 오는 18일, 25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희망했고 저희는 아직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대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간 회동을 정기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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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임시국회 일정을 정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매주 월요일 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22대 국회 개원 기념식 개최일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1987년 체제 이후 '최장 지각 개원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는 오는 18일, 25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희망했고 저희는 아직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대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간 회동을 정기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동은 오찬을 겸해 이뤄질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또 '여야정 협의체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질문에 "오늘 다른 이야기는 다루지 못했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송3+1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이 본회의 계류 중"이라며 "그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가동 중인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다. 18일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의장님이 숙고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입장을 밝히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좀 더 긴밀한 협의를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회동을 갖기로 했다"며 "지난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채해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통과와 관련해 국회 파행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일주일 (여당과) 냉각기를 가졌고 다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여야 간 협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계속 만나 회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열릴 것으로 예정됐다 보류된 22대 국회 개원 기념식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추 원내대표는 "개원식은 여러 사정상 당분간 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인식을 했다"고 말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늦게 열린 국회 개원 기념식은 21대 국회였다. 당시 임기 개시 48일 만인 2020년 7월16일에 개원식이 진행됐는데 22대 국회가 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끝이 없는 여야 대치 상황에 개원식 없는 첫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같이 앉는 게 오랜만이다. 제 마음이 참 무겁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국민들께서 여야의 이 가파른 대치 상황에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여야가 함께 성찰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 모두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모자라서 직무유기라 생각한다"며 "설사 여야가 서로 맞서더라도 각 상임위원회별로 다뤄져야 할 민생 입법이 다뤄지지 않는 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 모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주시고 각 당마다 고민이 많이 있을 줄 알지만 대립적인 쟁점과는 별개로 민생 의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국회 운영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적극적으로 여야 협의와 민생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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