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키워야 산다… "규모 갖춘 OTT 플랫폼으로 세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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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위기인 상황에서 성장 여력이 낮은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선 역량을 갖춘 국내 OTT 사업자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노 소장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없이 글로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국내 플랫폼이 아니었다"며 "OTT 플랫폼의 글로벌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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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학회를 비롯한 미디어정책학회, 한국OTT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OTT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끝나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OTT 산업은 커졌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마저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고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사들은 수익성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높아지는 제작비를 감당할 자본력이 부족한 데다 적자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 발굴이 어려운 탓이다.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증명됐고 글로벌 팬덤 역시 충분한 데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진단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날 "OTT는 산업적 가치에 비해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며 "티빙, 웨이브 등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국내 사업자들의 적자 구조는 연구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극복방안을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OTT 비즈니스가 새로운 콘텐츠 유입이 없으면 이탈하는 구조인 만큼 콘텐츠 관련 변화의 계기가 없으면 OTT 산업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다. 노 소장은 OTT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요금 인상은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국내를 벗어나 종국에는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동반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선 역량을 갖춘 국내 OTT 사업자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노 소장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없이 글로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국내 플랫폼이 아니었다"며 "OTT 플랫폼의 글로벌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규모의 경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 소장은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논의 중"이라며 "정부에서도 국가 주도 미디어플랫폼 관련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노 소장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재원 다각화가 절실한데 IP가 없으면 굿즈 등을 할 수가 없다"며 "플랫폼이 커져 교섭력이 확대되면 IP 확보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산업 진흥 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국내 OTT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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