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인줄 몰라”...웃음X공감 다 잡은 조정석표 연기 차력쇼 ‘파일럿’ (종합) [MK★현장]

배우 조정석이 운행하는 영화 ‘파일럿’이 올여름 스크린에 상륙한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파일럿’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에는 조정석을 비롯해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독보적인 소재, 조정석이라는 믿고 보는 코믹 연기 달인의 역대급 파격 변신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파일럿’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에는 조정석을 비롯해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메가폰을 잡은 김한결 감독은 ‘파일럿’ 연출 의도에 대해 “정우라는 인물이 성찰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시는 분들 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파일럿’이 코미디 영화이기는 하지만, 웃음 전에 공감과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재미있는 부분이나 유머러스한 부분을 만들때도 ‘이해가 되는 유머가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으로 파격변신에 도전한 조정석은 촬영 소감으로 “제가 연기했던 정우라는 친구가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시나리오 볼 대도 공감이 많이 됐는데 결과물을 보는 오늘도 똑같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한정우라는 인물에 많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한정우라는 인물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는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일럿’의 관전포인트는 여자로 변신하며 기대 이상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 조정석의 활약이다. ‘여자 기장’ 한정미로 변신하기 위해 조정석은 철저한 체중 조절은 물론 백 여 벌이 넘는 의상 피팅, 전문 파일럿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이와 관련해 조정석은 “정미를 연기할 때는 제 목소리 중에 하이에 있는 음역대를 최대한 사용하려고 했다. 몸짓이나 제스처는 의상을 입는 순간 그렇게 되더라. 구두를 신는 순간 걸음 거리도 그렇게 되고 거울을 보면서 많이 연습을 했다”며 “‘헤드윅’을 많이 했던 터라 생경하지는 않아서 다행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장을 한 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관련해 조정석은 “극중 처음으로 변신을 하고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당시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출연자 중에서 여자로 변신한 저를 못 알아보는 이들도 꽤 많았다. 제가 조정석인지 모르시더라”고 털어놓기도.

조정석의 여장뿐 아니라 든든한 동료 윤슬기 역의 이주명, 친오빠 한정우의 구세주로 등판한 동생 한정미 역의 한선화, 허우대만 멀쩡한 후배 서현석 역의 신승호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기 케미도 ‘파일럿’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조정석은 이에 대해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았다. 저희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와 유쾌하고 따뜻하고 그런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재밌게 포인트를 두시고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주명은 ‘파일럿’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첫 영화여서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설레는 감정이 크다. 재밌게 촬영을 했다”고 말한 이주명은 조정석과의 ‘찐친케미’에 대해 “선배님게서 편하게 잘 대해 주셨다. 선배님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쉽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일럿’에 대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한 신승호는 “극중 서현석을 연기하면서 밉기는 한데 마냥 밉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얄미운 신이나 상황들을 연기할 때는 최선을 다해 미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정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극중 정우와 정미도 두 인물 모두를 마주치는 캐릭터였다. (조정석이) 두 배우의 선배님과 연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며 “두 인물의 만남에 따라서 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었고, 선배님과의 호흡이 감사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파일럿’에 대해 “재미도 있고 위트있는 감정도 있지만, 슬기로서 따뜻함과 공감 가는 요소도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가족 간의 사랑이나 다른 따뜻함을 염두해두고 봐주시면 배로 재미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한선화는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정우를 따라가다 보면 가족 간에 따뜻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지점도 나오는 것 같다. 재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영화”라고 평했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