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18일 본회의' 협상 결렬

라창현 2024. 7.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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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결렬됐다.

다만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아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방송4법 등의 처리를 위해 오는 18일과 25일에 본회의 개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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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방송4법 등 처리…본회의 열자"
국힘 "본회의 상정 안건, 협의가 우선"
매주 월요일, 의장 주재 오찬…불씨는 살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을 위해 만났으나 결렬됐다. 다만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4.07.16. [사진=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7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아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방송4법 등의 처리를 위해 오는 18일과 25일에 본회의 개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사일정 합의 불발과 별개로 양당은 정기적으로 대화를 해나가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단과 함께 오찬 회동을 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서로를 향해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추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들에 관해서 정말 일하고 싶은 당이 우리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며 "민생법안과 관련해 지금도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방송4법·노란봉투법' 등과 같은 숙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정쟁적 요소만 가득한 법안들만 지금 밀어붙이고, 본회의 의사일정 합의를 유도하고 강행하려는 모습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들먹이면서 청원 청문회 강행과 검사 탄핵 추진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21대 국회까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들"이라며 "이 정쟁을 통해서 민생법안 관련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한 것이 과연 누구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그동안 대한민국 국회가 쌓아온 여야 간의 대화·협의·협상·협치의 문화를 복원시키고 정말 국회가 여야 간에 함께 민생을 위해서 숙의하고 논의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22대 국회는 법을 준수하는 국회·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것이 총선 민심이었는데,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라며 "21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를 기대했던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화나 타협도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데, 한쪽이 계속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애초부터 협상이나 대화는 어렵다"며 "집권 여당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향해 몰려가고 소리를 지르고 회의를 방해하고 개원식도 무산시키더니, 이제는 의사일정 협의도 보이콧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선 "막장 드라마 뺨치는 집안 진흙탕 싸움에 여념이 없다"며 "제대로 된 집권여당의 모습인지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국회를 파행시켜선 안 된다"며 "국회가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들이 산더미인데, 소수당의 몽니에 질질 끌려다니면서 국회가 일을 하지 않는 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을 향해 "국회가 파행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것은 일종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는 18일에 당장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어주셔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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