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8일 본회의' 협상 결렬…국회 개원식 일정도 깜깜(종합)
"국회 개원식 쉽지 않을 듯"…매주 월요일 회동만 합의
(서울=뉴스1) 문창석 서상혁 한병찬 기자 = 여야가 16일 본회의 개최 시기를 놓고 약 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정기적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비공개 회동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4시4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 전부터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신경전을 벌였다. 우 의장이 상임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 점에 유감을 나타내며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모자라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양측은 서로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지적에 대해 "한쪽이 계속 일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애초부터 협상이나 대화가 어렵다"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활발하게 일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맡은 상임위는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을 못하게 방해하려 돌아온 게 아닌가. 국회의장에게 소리 질러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은 오지 마시라'고 무산시키더니 이젠 의사일정 협의도 보이콧하고 있다"며 "요즘은 전당대회를 하면서 막장 드라마 뺨치는 진흙판 싸움에 여념이 없다. 이게 제대로 된 집권여당의 모습인지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 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일하지 않는 국회, 국회가 파행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장 국회법에 따라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주고 법안처리를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남의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정말 거친 언사를 하는 게 과연 기본 도리에 맞는 것인지 유감"이라며 "(박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망발에 가까운 표현을 하나. 저희인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이 없겠나. 서로 지켜야 할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멈춘) 원인 제공자가 누군지 잘 생각해보라. (민주당이) 상임위 법안을 함부로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해 본회의에 올려놓는다"며 "여야가 협의를 통해 진행해 온 상임위를 절대 다수의 힘만 믿고 다수결로 무조건 밀어붙이는 게 현재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의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쟁을 통해 민생 법안 관련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게 과연 누구인가"라며 "하루 빨리 여야의 대화, 협의, 협치를 복원시키고 국회가 민생을 위해 정답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비공개 회동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오는 18일과 25일 본회의 개최를 희망했고 저희는 아직 상정할 안건이 정해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18일 (본회의를 개최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마 우 의장이 숙고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내일 모레이기 때문에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은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 수 있다.
추 원내대표는 현재 미뤄지고 있는 국회 개원식에 대해서도 "여러 과정상 당분간은 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인식을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단이 정기적으로 모여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여야 협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협의에 이르지 못해도 계속 만나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뜻을 같이 모았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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