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당하자 주먹 휘둘렀다, 퇴장까지 당한 '의리남' 울버햄튼 동료... 韓팬들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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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28)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울버햄튼 동료도 참지 않았다.
이 가운데 울버햄튼 공격수 포덴세는 황희찬이 인종차별 당했다는 것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포덴세는 쓸쓸히 경기장을 나와야 했지만 황희찬, 또 울버햄튼 선수들에겐 든든한 동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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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이날 열린 울버햄튼과 코모1907(이탈리아)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버햄튼 구단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후반 23분, 한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양 팀 선수단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과열됐다. 이 가운데 울버햄튼 공격수 포덴세는 황희찬이 인종차별 당했다는 것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포덴세는 쓸쓸히 경기장을 나와야 했지만 황희찬, 또 울버햄튼 선수들에겐 든든한 동료였다. 황희찬을 지켜준 것에 한국 축구팬들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울버햄튼 구단 SNS에 "포덴세 고맙다", "당신은 진짜 남자", "초코파이 좋아하나요" 등 댓글을 남겼다.
포르투갈 공격수 포덴세는 지난 2020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생활을 보낸 뒤 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는데 안타까웠다. 나는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고 교체할 것인지를 물었으나 그는 계속 뛰기를 원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이어간 것이 자랑스럽다. 프리시즌이었고, 심각하게 불쾌한 일을 겪었음에도 황희찬은 계속 뛰기를 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그는 팀 동료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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