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PC 다수공급자계약 인증 3개로 축소

성능 확보된 임의인증 계약요건 제외, 연간 35억원 부담 경감
노트북 액세서리 선택 구매 확대, 65억 예산 절감 기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조달청은 개인용컴퓨터(PC)에 대한 다수공급자계약 과정에서 인증은 최소화하고 액세서리 선택 품목은 확대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은 품질·성능·효율 등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물품에 대해 조달청이 여러 업체와 단가계약을 체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면 수요기관이 별도의 계약절차 없이 나라장터에서 직접 해당 물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번 조치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PC를 등록할 때 필요한 인증이 크게 줄어든다.

그동안 노트북과 태블릿은 6개, 데스크톱PC와 일체형PC는 4개 인증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법령에 의해 필요한 방송기자재적합성, 전기안전인증, 대기전력저감 3개 인증만 보유하면 된다.

조달청은 소음, 온습도 신뢰성, Q 또는 K마크 3가지 인증을 제외한 데 대해 사무환경 개선과 기술발전으로 품질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트북 액세서리는 기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노트북 구매 시 가방 등 3개 액세서리를 수요와 무관하게 구매할 수밖에 없었으나 앞으로는 선택구매할 수 있게 되고 품목도 6개로 많아졌다.

임의인증 제외는 16일 정정공고 후 시행되며 액세서리 개선은 재고 소진 및 업계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6개월 유예를 둬 2025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올 6월 기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PC는 123개사 3611개 규격에 이르며 종류는 데스크톱PC, 일체형PC, 노트북과 태블릿, 모니터 등 5가지다. 지난해 공급규모는 7580억원이다.

이번 개선으로 그동안 임의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 연간 35억원 가량의 기업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노트북 액세서리의 경우 필요한 물품만 선택할 수 있게 돼 수요기관은 약 65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근 청장은 "이번 개선으로 PC업계의 인증취득·유지비용과 수요기관 예산 등 연간 100억원 상당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달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