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 가능성↑…K-방산에 미칠 영향은?

최란 2024. 7.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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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방산업계도 향후 미칠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과의 군사적 협력이 강조될 경우, 국내 방산업계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수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방산업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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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무임승차론' 주장했던 트럼프, 국내 방산업계에 긍정적
LIG넥스원·한화 등 미국 방산 시장 진출 목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방산업계도 향후 미칠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16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 D.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유럽 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이는 한국 정부에 방산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계기가 돼 국내 방산업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슷한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방산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과의 군사적 협력이 강조될 경우, 국내 방산업계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수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방산업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LIG넥스원의 유도 로켓 '비궁'은 미국 국방성 주관 시험평가에서 최종 성능을 인정받았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사진=LIG넥스원 제공]

지난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하여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할 수 있는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2023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추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한화는 지난달 미 해군 함정 사업을 하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지분을 100% 인수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사의 미국 자회사로 미국 존스법에 따라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과 방산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에 있어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선·함정 시스템 관련 스마트십 솔루션인 ECS(통합제어장치)·IAS(선박 자동제어 시스템) 등 해양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 필리 조선소가 강점을 가진 중형급 유조선·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 야드 기술 등을 필리 조선소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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