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재판 중 잠적·또 다시 범행 30대…검찰 송치

춘천경찰서.(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중고거래 사기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하다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러 180여 명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부터 올해 5월 19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엘프 노래반주기, 놀이공원 입장권, 셔틀콕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186명으로부터 2억 1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그는 실제 물건이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물건 사진과 택배 배송 사진을 피해자에게 보내 돈을 송금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출금 정지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금받는 즉시 현금 출금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가로챈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쓰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지정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이후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달 28일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2022년 같은 수법의 범죄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잠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이용 시 판매자가 보내 준 물품 사진이나 신분증을 맹신하지 말고, 경찰청 홈페이지 내 ‘신고/지원-사이버안전지킴이-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번호 계좌번호 조회’를 통해 재차 확인하는 등 비대면 거래 시 세심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