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행정관이 명품백 반환 깜빡? 개콘인가"

송지혜 기자 2024. 7.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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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JTBC뉴스 캡처〉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 행정관의 검찰 진술과 김건희 여사 측의 공식 입장을 놓고 야당 정치인들이 잇달아 비판에 나섰습니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최측근인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가방을 당일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본다”며 “개콘(개그콘서트)을 이렇게 잘하나. 코미디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2022년 9월 가방을 받았고 11월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갔는데 그때 책은 지하에 버리고 돈 되는 것은 가져갔다”며 “짐을 골라내면서 책은 버리고 이건(명품가방) 가지고 가자고 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11월 이삿짐 고르면서 책은 버리고 백은 가지고 갈 때 왜 생각 안 났냐”며 “그때 돌려줬으면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유 행정관 선에서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왜 김건희 여사가 (가방을 현장에서) 받았나. 받아서 왜 거기서 안 돌려주고 행정관한테 돌려주라고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15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유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최 목사가 가방을 건넨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로부터 '돌려주라'는 지시가 있었다 ^즉시 반환하지 못해 서초동 코바나 사무실에 놔뒀다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이삿짐 속에 묻혀 갔다 ^가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2022년 11월 22일 관련 보도가 나와 확인했다 ^관저 창고에서 가방을 발견, 즉시 대통령실로 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부인은 유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포장지도 버리지 않고 포장 그대로 계속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유 행정관이 검찰에 '김 여사가 명품백을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깜빡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 대해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시도”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꾸 꼬리를 자르려 하는데, 도마뱀 정권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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