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안정 대책은 농협재고 장부갈이"…윤준병 '쌀값 대책' 질타

"정부·농협 15만톤 매입 계획에도 쌀값 지속적 하락" 지적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정읍·고창 국회의원(뉴스1/DB) ⓒ News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정부의 쌀값 안정대책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쌀값 반등에 효과없는 '농협재고 장부갈이' 같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고창)이 16일 열린 농협중앙회 업무보고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대해 이같이 질타했다.

윤 의원은 "정부는 농협에 10만톤 해소 책임을 전가했음에도, 처리계획은 물론 구체적인 협의조차 없었다"며 "농식품부의 어처구니없는 농정행정의 진면목이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 6월 정부 매입 5만톤·농협 10만톤 자체 해소 등 총 15만톤 규모의 쌀값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윤 의원은 "쌀값 하락을 반등시키기 위해선 시장 재고물량 12만톤을 매입(격리)해야 하지만, 정부 매입 5만톤 중 4만 4000톤이 농협 재고물량이다"며 "이번 대책은 쌀값 안정에는 영향조차 주지 못하는 ‘농협재고 장부갈이’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농협이 자체 해소해야 할 10만톤도 사전에 구체적인 협의조차 없이 발표부터 한 이번 대책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농정행정 난맥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5만톤이면 현재 쌀값의 하향 추세가 멈춘다는 보장이 있냐’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은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라며 정부의 농정행정에 대해 성토했다.

윤 의원은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15% 넘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농협의 쌀 재고량(55만 1000톤)의 매입가격 대비 쌀값 하락에 따른 손실 규모만 무려 108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농식품부는 농협의 손실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감수성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쌀값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