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하면 소액 대출"‥'휴대폰깡' 조직 140명 검거

이재욱 2024. 7. 16. 17: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시뉴스]

◀ 앵커 ▶

1백만 원 정도 대출이 필요할 때, 휴대전화 개통을 할 수 있게 명의를 빌려주면 대출을 해주겠다, 브로커들의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칫 대출받은 돈의 3-4배를 갚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개통된 휴대전화는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이 범죄집단 구성 혐의를 적용해 검거한 사건 내용, 이재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57명을 검거해, 총책 30대 남성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로 대출 희망자를 모집해 "일반 대출은 안되고 대신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이를 매입해 주겠다"며 이른바 '휴대폰깡'을 제안했습니다.

그런 다음 한 대 당 최대 250만 원가량인 휴대전화를 대출 희망자 명의로 개통하게 한 뒤, 단말기값 명목으로 40~1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일당은 확보한 단말기는 장물업자에게 팔고 유심은 피싱조직 등에 넘겼습니다.

그 결과 2,600여 명의 명의로 3,700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걸로 드러났으며 이들이 챙긴 수익은 64억여 원에 이릅니다.

또, 불법 유통된 유심 중 일부는 불법 사채나 주식 리딩방, 성매매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대출을 신청했는데 휴대전화를 개통하라고 하면 100% 범죄"라며, "단말기 가격보다 적은 돈을 받기 때문에 손해이고 신용도까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번 범죄 피해자 가운데 63%가 단말기 할부금을 연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대폰깡 조직 가담자로 검거된 사람은 모두 140명으로, 형법상 범죄집단이 적용된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700/article/6617736_36500.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