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ETF’ 점유율 경쟁 치열… 한투운용, KB운용 따라잡나
운용사 순위는 삼성, 미래에셋, KB, 한투운용
한투운용, KB와 격차 1%(1조5285억원)대 줄어
김영성 KB운용 대표, 개인 인스타서 ETF 홍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KB자산운용 VS 한국투자신탁운용’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조2397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KB자산운용과의 격차를 1%대로 줄였다. 3위인 KB운용과 4위 한투운용의 순위가 역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운용은 TOP3 자리를 사수 하기 위해 자사 ETF 브랜드를 8년 만에 ‘RISE’로 변경하고 대표가 직접 홍보에 나서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전체 ETF 시장 순자산총액 합계는 152조6363억원으로 연초 대비 25.6%(121조5187억원) 증가했다. ETF 순자산 순위는 삼성자산운용(59조186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55조4188억원), KB자산운용(11조709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조1812억원)으로 연초와 동일하다.
주목할 점은 4위 한투운용이 KB운용과의 격차를 3조6847억원에서 1조5285억원까지 좁히며 새로운 TOP3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한투운용 순자산 총액이 71.4%(5조9415억원→10조1812억원) 증가할 동안 KB운용의 순자산 총액은 21.6%(9조6262억원→11조7097억원) 증가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투운용은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에서 상반기 각각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KB운용은 오는 1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9개 자사 ETF 브랜드를 ‘KBSTAR ’에서 ‘RISE’로 바꾸는 등 리브랜딩에 나선다.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하며 KB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의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영성 KB운용 대표는 개인 SNS에 자사 ETF를 직접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ETF 시장 순자산총액 합계 6위인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23일 권희백 대표이사 사장,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 금정섭 ETF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ETF 리브랜딩’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다. 이날 한화운용은 새로운 리브랜딩 브랜드 소개와 ETF 전략 등에 대해 안내하며 15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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