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재밌는데 더 재밌어진 '리썰 컴퍼니'
협동 공포게임 '리썰컴퍼니' v55 업데이트가 호평이다. 더 많은 몬스터가 등장하며 게임이 더욱 위협적으로 변신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트럭을 추가해 웃음 포인트도 풍부해졌다.
v55는 리썰컴퍼니를 더욱 리썰컴퍼니답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작성된 9604개 유저 리뷰 중 95%가 긍정표를 던졌다. 출시 이후 여러 업데이트를 해왔던 리썰컴퍼니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다.
여러 인플루언서들도 v55 업데이트 덕분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뽑아냈다. 조회수가 곧 수입과 직결되는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이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먹힐만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단연 트럭이다. 실운전과 동일한 원리의 작동 방식과 리썰컴퍼니 특유의 묘한 조작감이 만나 재미난 시너지를 낸다. 공포게임이라는 장르가 무색하게 유저들에게 박장대소를 선사한다.
추가된 신규 몬스터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몬스터의 개체수가 너무 많고 공격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던 지난 v50 업데이트와는 다른 양상이다. 똑같이 밸런스가 이상한 몬스터들이지만, 호평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콘텐츠는 안 하고 운전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인들과 함께 v55 업데이트를 즐긴 기자 역시 트럭 운전을 높히 평가하고 싶다. 운전 자체의 조작 난도가 상당히 높아서 더 매력적이다. 트럭 관련된 버그가 상당히 많지만, 마이너스라기보단 오히려 플러스 요소에 가깝다.
누가 운전을 해도 사고가 난다. 리썰컴퍼니의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물리엔진은 일종의 '웃음벨'로 작용한다. 위 움짤을 봐도 그렇다. 단순히 일직선상의 도로지만, 앞으로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벽에 박기 일쑤다.
보조석에 탄 사람은 충돌과 반발 법칙에 따라 앞으로 멀리 튕겨져 나간다. 충돌로 반파된 트럭은 화염에 휩싸이고, 결국 폭발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자체가 세션 참여자들에게는 한 편의 코미디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내 버그 현상들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 하지만 이번 트럭 관련 버그들은 반대다. 게임성과 맞물려 좋은 효과를 낸다. 무수한 변수부터 무지에서 오는 트롤 플레이까지 함께 하면 하나의 콩트로 작용하는 리썰컴퍼니의 특성 덕분이다.
현재 버그 작동 원리는 밝혀진 바 없지만, 운전석에 앉은 유저가 그 상태 그대로 굳어버리는 버그가 있다. 텔레포트로 해당 유저를 수송해도, 판정 자체는 굳은 위치에 있다고 내려지는데, 이 같은 현상이 재밌는 상황을 연출한다.
아래 이미지처럼 행성을 탈출하려는 찰나에 버그로 '미아' 처리가 되거나, 몸은 분명 비행선 안에 있었는데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는 등의 헤프닝을 만들어 낸다. 세션 당사자들은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다.
■ 억까 유발 신규 몬스터? 이게 리썰컴퍼니의 매력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몬스터들의 추가도 한몫한다. v55에서는 '베인 쉬라우드', '클레이 서전', '집사' 등의 신규 몬스터가 추가됐다. 각 몬스터들의 개성은 뚜렷하고, 일종의 '억까' 상황을 유발해 재미를 더했다.
베인 쉬라우드는 주변 몬스터들의 먹이이자 위협적인 존재다. 플레이어가 직접 제거하지 않으면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몬스터들의 먹이라서 내버려두면 점점 몬스터가 몰려온다.
부쉬 울프라는 몬스터의 주식이다. 베인 쉬라우드를 못보고 지나쳤을 때 자칫 잘못하면 게임오버로 이어질 수 있다. 부쉬 울프는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혀로 공격 해 끌어당긴 후 잡아먹는 위협적인 몬스터인 탓이다.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일하러 가는 것이 리썰컴퍼니의 재미 포인트인 만큼 베인 쉬라우드를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양손 가득 폐지를 들고 밖으로 나왔을 때 예기치 못한 전멸을 당하고 허탈하게 웃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클레이 서전은 순식간에 플레이어에게 다가와 가위로 몸을 두 동강 내는 신규 몬스터다. 주변에 있을 때 소리가 나지만, 워낙 이동속도가 빨라 알아도 죽는 억까 상황이 발생한다. 주변에서 이를 관전할 땐 걱정보단 박장대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다.
이렇듯 이번 신규 몬스터들은 밸런스가 어딘가 망가진 수준으로 업데이트 됐다. 하지만 무너진 밸런스가 리썰컴퍼니답다는 얘기가 많다. 너무 말도 안 되게 죽다 보니 오히려 하나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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