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중국발 수증기” 장마의 무서운 변신 [장마어벤져스]④
예년과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KBS가 한국기상학회·기상청을 대표하는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려,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장마에 대해 심층 분석했습니다.
장마철,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기단이 우리나라에서 만나며 열리는 수증기 통로.
<인터뷰>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 (지난 7월 11일)
"(7일과 10일 상층 수증기 영상을 보시면)우리나라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고, 북쪽으로는 건조 공기가 남하를 하면서 그 사이에서 좁은 수증기 띠가 형성되었고, 작은 중규모 저기압들이 발달하면서 주기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었습니다)."
통로를 따라 비구름들은 폭발적으로 발달합니다.
비구름의 재료인 수증기는 어디서 온 걸까?
<인터뷰> 손석우/한국기상학회 재해기상특별위원장/서울대 교수
"요즘 잦아진 게 수증기 공급이 바다에서부터 들어온 게 아니에요. 중국 내륙에서부터 수증기가 들어옵니다. 수증기가 저장되어있거든요."
벵골만 지역에서 중국 내륙으로 들어간 수증기가 티벳 고원에 막혀 중국 남부에 저장되어있다가,
어느 순간 우리나라로 통로가 만들어지면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몰려오는 겁니다.
<인터뷰> 손석우/한국기상학회 재해기상특별위원장/서울대 교수
"상식적으로 보면 바다에서 수증기가 들어오는 게 더 많을 것 같은데, 중국 내륙에서 오는 게 훨씬 더 위험해요. 내륙에 생기면은 그냥 쭉 들어오는 거니까. (이 수증기 통로는) 서해를 지나가면서 또 수증기를 공급을 또 받아요. 저런 패턴들이 많아져 가지고 과거에는 많이 없었던 사례…"
<인터뷰>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하층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증기 수송이 강화되고 그리고 전선에 의해서 강우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현상은 이미 규명이 됐어요. 이건 그냥 지구 온난화입니다. 논문이 나왔어요."
밀려오는 많은 양의 수증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로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서 워낙 수증기량이 많아지니까 국지성을 띠는 게 너무 특징이어서…"
실제 여름철 내리는 강수 유형 중 국지성 폭우 비율은 증가 추세입니다.
<인터뷰> 장은철/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컴벡티브 레인 레이시오 (국지성 폭우)를 보면 되게 명확하게 증가를 해요. 그러니까 소나기성으로 내리는 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게 이제 어떻게 보면은 강수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라는 거와 직결되는 상황이라고 보는 거고"
여기에 빠르게 뜨거워지는 한반도 주변 바다도 강력한 폭우 구름 생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열적 불안정도가 저희 SST (해수면 온도) 때문에 유도가 된 게 되게 많이 보이고요. 소나기성으로 그러니까 강수 강도가 증가하는 것에 주요 기여하고 있는 요인 중의 하나가 동해하고 서해에서 이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수면 온도 이게 실험적으로는 이제 일종의 증명이 된 거죠."
영상편집: 전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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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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