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작가-PD “‘마약중독’ 연기 세심하게 표현한 지성에 감사”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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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의 대본을 집필한 이현 작가와 연출자 김문교PD는 '스포츠서울'과 서면 인터뷰에서 제작 과정 에피소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 작가는 "드라마는 작품성만큼이나 상업성과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물의 특성상 많은 대중분께서 공감하고 좋아하실지 저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부담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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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2021년 초, ‘커넥션’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우정’의 유약함에 대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막대한 보험금을 가족이 아닌 친구에게 남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의문에서 시작했죠.”(이현 작가)
“촬영부터 방송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던 탓에 육체적으로 고된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쉽고 편한 길 대신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아 줬던 배우들에게 자주 자극받았어요.” (김문교 PD)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의 대본을 집필한 이현 작가와 연출자 김문교PD는 ‘스포츠서울’과 서면 인터뷰에서 제작 과정 에피소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 작가는 “드라마는 작품성만큼이나 상업성과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물의 특성상 많은 대중분께서 공감하고 좋아하실지 저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부담감을 고백했다.
‘마약’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에 연출의 고충도 컸다. 김 PD는 “대본이 가진 매력을 TV라는 매체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며 “마약이나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를 어느 정도의 수위로 표현해야 할지, 또 정교하게 설계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친절한 방식으로 설명할지자주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커넥션’ 속 인물은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졌단 평가를 받는다. 이 작가는 “작가가 아무리 인물의 입체성을 설정하고 복잡한 심리를 대본에 옮겨도, 연기자가 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며 “때때로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캐릭터의 또 다른 면모까지 연기하는 모습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PD 역시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이렇게 성격도 좋다고? 커넥션에 출연한 배우들의 공통점은 딱 이 세 가지였다”며 “배우들의 의문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변해 주지 못한 순간도 꽤 있었지만, 저를 믿어줬다. 그 신뢰가 마냥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작가는 ‘커넥션’ 집필에 1년 반 동안 공을 들였다. 특히 캐릭터 설정과 질문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캐릭터를 잘 잡으면 그 인물이 캐릭터에 맞게 욕망을 쫓아가고 선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인물과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캐릭터는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되거든요. 그래서 초기 캐릭터 설정에 공을 가장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대본을 바탕으로 ‘마약에 중독된 마약반장 장재경’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했다. 김 PD는 “마약이라는 사회 문제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졌구나, 하고 느낀 순간이 꽤 여러 번 있었다”며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그렇지만 지성 배우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마약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우정’이 ‘마약’으로 옮겨가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그리려는 ‘변질된 우정’이 ‘중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헤어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의존하는 점이 비슷하다. 그렇게 ‘마약’으로 생각이 옮아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커넥션’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들춰냈지만, 그 이면의 인간애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씁쓸하고 어두운 면을 짚어냈지만, 힘들게 건져낸 반짝이는 가치를 함께 발견하고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커넥션을 어둡고 쓸쓸한 드라마로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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