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문 닫습니다"…'인력 부족' 순천향대천안병원 끝내

김지현 기자 2024. 7.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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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가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병원 경영진과 교수들의 마찰에서 빚어진 인력 부족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병원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전공의 이탈 후 전문의들의 업무가 가중되며 병원 측이 한 교수를 새로 초빙하려고 하자, 기존 전문의들이 반발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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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가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병원 경영진과 교수들의 마찰에서 빚어진 인력 부족 때문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6일 통합응급의료정보 인트라넷 종합상황판에 "인력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전면 불가"를 공지했다. 심근경색, 뇌출혈, 중증 화상, 분만 등 27개 중증 응급질환 진료가 멈춘 것이다.

응급의료센터는 오는 21일까지 축소 운영된다. 16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되고, 17-21일에는 야간시간대(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운영이 멈춘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병원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전공의 이탈 후 전문의들의 업무가 가중되며 병원 측이 한 교수를 새로 초빙하려고 하자, 기존 전문의들이 반발에 나서면서다.

이에 전임 교원 8명 중 절반인 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남은 인원으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하다.

온라인에는 응급의학과 소속의 한 교수가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수년간 이어진 교원 이탈과 전국적 응급의료 흐름에 대한 대처 방안 및 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왔으나 경영진은 거부했고 막상 문제가 곪아 터지자, 비선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새 교수 초빙을 백지화하고, 사직서를 낸 전문의들의 복귀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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