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황인범 대표, "F&B 브랜드 빌더...부엉이산장으로 글로벌 한식 캐주얼 다이닝"

박지우 인턴기자 2024. 7.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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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황인범 대표 인터뷰

황인범 대표./사진제공=밀집


"F&B 시장에도 종합기획사가 필요합니다. 밀집은 F&B 업계의 케이팝 기획사처럼 브랜드의 기획과 운영,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경험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입니다." 밀집 황인범 대표의 말이다.

황인범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영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대 앞 호떡 장사로 시작해 화장품 판매, B2B 영업 등을 거치며 사업 감각을 키웠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F&B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현재 '부엉이산장'으로 MZ세대의 마음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황인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양한 경험으로 사업에 도전했다고 들었다.
▶젊은이의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음식 조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호떡부터 시작해 시행착오를 거쳤다. 미국 보스턴에서 본 디저트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BE-POP이라는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했다. 제조업과 유통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작은 공간에서의 매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2B 영업을 시도하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요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인 '부엉이산장'에 대해 설명해달라.
▶밀집이 '부엉이산장'을 운영하는 트리니티에프앤비의 최대 주주이다. 밀집이 추구하는 'F&B계의 기획사'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부엉이산장'의 가능성을 보고 트리니티에프앤비와 함께 하게 됐다.

-'부엉이산장'의 이름과 의미가 재밌다.
▶'산장'이라는 개념에서 착안했다. 산장은 산에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다. 커뮤니티성을 띠고 있다. 최근 MOU를 위해 몽골에 갔을 때 이 커뮤니티성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오가는 걸 보면서 부엉이산장이 '넷플릭스에서 본 힙한 한식 캐주얼 다이닝'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각국에서 모여드는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소위 '힙'한 '핫플레이스'가 되길 원했다. OTT나 드라마에 PPL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나아가 부엉이산장에서 신진 작가들의 전시회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ESG활동을 펼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밀집을 설명하는 'F&B 기획사'의 의미는.
▶ 밀집은 단순히 컨설팅,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F&B 브랜드 빌더'라고 생각한다. F&B 기획사의 역할을 지향한다. 브랜드의 기획과 운영, 마케팅을 총괄하여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창업을 통해 직접 겪어온 많은 경험을 통해 후발주자들이 실패 없이 F&B 시장이 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F&B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획과 관리가 필요하기에,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 부엉이산장은 워커힐호텔, 엠버서더호텔 등에서 총괄셰프를 역임한 송석민 총괄 셰프와 캐나다 'Chef's Table'에서 메뉴개발 경력을 쌓은 오수정 셰프를 초빙하여 R&D를 강화하고 있다.

-MZ들이 '부엉이산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식과 전통주의 페어링으로 'MZ세대 핫플'이 됐다. 부엉이산장은 2020년 3월 연신내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MZ세대의 레트로 열풍과 한식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부엉이산장의 인테리어와 감성, 메뉴, 전통주 페어링은 MZ세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며 주목받은 듯하다.

강남지오다노점과 홍대점은 간판 갈이 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4년 7월 현재, 부엉이산장은 서울 연남점, 부산 수영점, 부산 서면점을 포함해 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식주점으로 시작한 부엉이산장은 이제 '한식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하며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제공=밀집


-부엉이산장이 글로벌 한식 캐주얼 다이닝으로 탈바꿈하는 이유는.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세계 각지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엔데믹 후 인바운드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부엉이산장을 찾고 있다. 한식과 전통주를 페어링해 즐기는 경험은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부엉이산장은 런던, LA, 두바이, 타이페이, 울란바토르 등에 개점을 협상 중이다. K-푸드의 세계화는 이제 신드롬을 넘어선 시대적 흐름이다. '부엉이산장'은 이러한 흐름을 타고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80년대 스시와 사케가 세계를 휩쓸었던 것처럼, 한식과 전통주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향후 비전이 있다면.
▶앞으로 밀집이 F&B 기획사로서 자리를 공고히 해, 전체적인 F&B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소비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한식의 매력을 알리고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동반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음식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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