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일괄사직, 전공의 마지막 기회…전문의 중심 상급병원 전환"

우형준 기자 2024. 7.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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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9월부터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추진합니다.

사직 처리 기한을 넘기고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하반기 채용 절차를 통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일괄 사직 처리 조치와 관련, "전공의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기존 기관의 소속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복귀할 의사는 있지만 소속 기관의 눈치가 보인다거나, 주변 그룹의 분위기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하반기 대규모 채용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신입사원 공채처럼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괄 사직 처리 규모에 대해서는 "오는 17일까지 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채용 희망 티오를 제출하게 돼 있으니, 신청 과정에서 규모가 확정될 듯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을 전공의 복귀·사직 처리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시한 내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일괄 사직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 가운데 복귀자는 현재 1천여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나머지 1만2천명은 여전히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관계자는 "만약 (하반기에도)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에 들어가는 규모가 크지 않다면 속도를 좀 빨리해서, 빠르면 9월부터라도 상급 종합 병원에 대해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상급 종합병원은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게 큰 방향"이라며 "역할에 맞는 중증이나 희소 질환 중심으로 병원의 기능이 바뀌고, 인력도 전공의를 늘려서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전문의 중심으로 점차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전공의가 그렇게 대거 복귀하지 않아도 상급 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은 유지하면서 점차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여러 비판 요인이 있음에도 하반기 모집에 여러 가지 기회를 준 것은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되도록 많은 인원이 응모해주길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발생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직 사태에 대해서는 "그 병원에 한정된 상황이고, 셧다운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계별로 정상화하는 플랜을 가지고 기능을 유지하는 채로 추가 채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있던 전문의 중 일부가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신규로 전문의 채용 과정에서 병원 경영측과 기존 전문의 간에 처우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이라면서 "이 사안은 순천향대 병원에 한정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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